경제 & 기술

연준의 금리 변동 예측

agentist 2026. 6. 12. 09:26

[시장 예측 및 공부] 6월 12일

 

PPI 결과 — 예상치 크게 상회

5월 헤드라인 PPI는 전년 동월 대비 6.5% 상승했고, 근원 PPI(식품·에너지 제외)는 5.1% 올랐습니다.

그리고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PPI가 1.1% 상승해 시장 예상치 0.7%를 크게 상회했습니다.

예상치 상회입니다. 전월 대비든, 전년 대비든 컨센서스를 뛰어넘었고,

5월 PPI는 전년 대비 6.5% 상승으로 2022년 11월(7.4%)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.

CPI(4.2%)와 함께 인플레이션 재확산 신호가 동시에 켜진 상황입니다.

 

ECB 금리인상 — 예상된 결정이나 상징적으로 무거운 이벤트

ECB의 금리인상은 이미 널리 예상됐던 조치였지만,

향후 정책 경로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.

인상 자체는 컨센서스 수준이었고, ECB는 예금금리를 0.25%p 인상했습니다.

다만 이 결정의 무게는 단순한 25bp가 아닙니다.

이번 인상은 2023년 이후 ECB의 첫 금리 인상일 뿐 아니라

에너지 충격에 대응한 주요 글로벌 중앙은행의 첫 인상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큽니다.

ECB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.6%에서 3%로 상향 조정하고,

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.9%에서 0.8%로 낮췄습니다.

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긴축을 선택한 셈입니다.

 

연준(Fed) — 6월 동결, 그러나 인상 논의가 본게임

현재 시장의 핵심 질문은 6월 17일 FOMC에서 워시 신임 의장이 어떤 신호를 줄 것이냐입니다.

단기(6월): 동결 가능성이 높습니다. CPI는 예상 소폭 하회, ECB는 인상했지만

미국은 아직 유럽보다 에너지 의존도가 낮고,

이란 협상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한 회의에서 바로 인상으로 선회하기는 부담스럽습니다.

대신 매파적 동결 — 즉 "지금은 동결하지만 조건이 갖춰지면 인상한다"는 강한 신호를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.

중기(하반기): 인상 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.

Kalshi 예측시장에서 2026년 연준 금리인상 확률이 단 일주일 만에 25.3%에서 52%로 급증했고,

미 국채 10년물은 4.55%까지 상승했습니다.

베스 헤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"최근 추세가 계속된다면 행동에 나서야 할 수 있다"며 금리인상을 시사했고,

BNP Paribas는 비농업 고용 발표 이후 전망을 수정해 연준이 12월부터 세 차례 연속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.

핵심 변수는 두 가지입니다. 이란 협상이 타결되어 유가가 안정되면 인상 압력이 다소 완화되고,

반대로 협상이 다시 결렬되면 에너지 가격이 재급등하면서 연준도 ECB처럼 긴축 전환을 강제당할 수 있습니다.

오늘 이란 공습 취소가 호재처럼 보이지만 이란이 합의 승인을 부인한 상태라 불확실성은 아직 살아있습니다.

 

요약하면 6월은 동결하되 점도표(dot plot)와 파월→워시 교체 후 첫 기자회견에서 매파 신호 강화,

그리고 데이터가 계속 이 흐름을 지지하면 7~9월 중 첫 인상이 현재 시장이 가장 많이 예상하는 시나리오로 보입니다.

 

다만, 어제 저녁 이란과의 협의가 거의 다가온 것 같은 기사들도 있고 해서

향후 방향성이 조금 변할 수도 있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이 드는데...

 

6월 동결 → 이란 종전 → 유가 하락 → CPI/PPI 에너지 항목 압력 완화 → 인플레이션 둔화 → 연준 인상 명분 약화

흐름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. 

 

다만 몇 가지 단서를 달아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.

종전이 되어도 인상 가능성이 '0'이 되진 않습니다. 이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, 가능성 0이라는건 있을 수가 없죠.

특히 지금 상황에서 종전 하나만으로 0이 된다는건 말도 안되는거니까.

지금 CPI 4.2%, 근원 PPI 5.1%는 에너지 가격 급등 이전부터 이미 올라오던 수치입니다.

이란 전쟁이 촉매 역할을 했지만, 근원 인플레이션 자체가 끈적한(sticky) 상태라는 게 더 근본 문제입니다.

종전으로 헤드라인 CPI는 빠르게 내려오겠지만 주거비·서비스 물가 같은 근원 항목은 유가와 상관없이 움직이거든요.

연준이 보는 시계가 다릅니다. 종전이 6월 말~7월에 체결되더라도,

유가 하락이 CPI 수치에 반영되는 건 8월 발표 (7월 데이터) 부터입니다.

9월 FOMC 전에 나오는 데이터가 7월 CPI, 8월 CPI인데,

7월 CPI 하나 가지고 방향을 바꾸기엔 연준 입장에서 여전히 불확실하죠.

워시 신임 의장 입장에서도 첫 번째 회의에서 인상 기조를 세워놓고 한 달 만에 비둘기파로 선회하면 신뢰를 잃습니다.

시장 베팅 구도 변화는 빠를 겁니다. 종전 시그널이 구체화되는 순간 금선물·국채금리·달러 인덱스가 즉각 반응하면서

CME 페드워치상 9월 인상 확률이 급락할 가능성이 큽니다.

지금 52%까지 올라온 연간 인상 확률이 종전 뉴스 하나로 30%대로 내려앉을 수 있어요.

 

결론적으로는 종전이 체결되면 9월 인상 가능성은 낮아지되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고,

연준은 "유가 안정 확인 → 근원 인플레이션 추이 재점검 → 12월 이후로 인상 시점 이연"

시나리오를 가장 편하게 가져갈 것 같습니다.

시장 입장에서는 그게 확인되는 순간이 오히려 리스크오프 해소 랠리의 트리거가 될 수 있고요.

 

저는 사실 위에서 얘기한 7-9월 인상보다는 9월 인상 가능성 낮아지고

12월 이후로 인상 시점 이연 가능성에 더 베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. 

시장에 유동성이 계속 유지되어 주식시장이 더 오래 갔으면 하는 입장이라.

 

예전에는 정말 개별 종목만을 보고 투자를 해왔는데, 이제 이렇게 다양한 공부를 하면서

연준의 금리 인상까지 따져보게 되었네요. 

다들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함께 지켜보시죠.

 

-오늘 공부 끝-